화면을 오래 보면 눈이 왜 피로해질까
모니터나 스마트폰의 작은 글씨에 초점을 맞추려면 눈 속 근육이 계속 힘을 준 상태로 버텨야 합니다. 게다가 화면을 볼 때는 평소보다 깜빡임 횟수가 크게 줄어 눈물막이 금방 말라 뻑뻑함이 심해집니다. 여기에 화면 밝기와 주변 조명 차이가 크면 동공이 쉴 새 없이 조절하느라 피로가 겹쳐 쌓입니다. 이런 상태가 하루 종일 반복되면 눈뿐 아니라 관자놀이와 목 뒤까지 뻐근해지는 경우가 흔합니다.
화면 거리와 밝기부터 조정한다
가장 먼저 손볼 것은 화면과 눈 사이 거리와 밝기입니다. 화면은 팔을 편 정도인 40~70cm 거리에 두고, 눈높이보다 살짝 아래를 내려다보도록 각도를 낮추면 눈과 목 부담이 함께 줄어듭니다.

- 화면 밝기는 주변 조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고, 어두운 방에서 화면만 밝게 켜 두지 않습니다.
- 글자가 작아 미간을 찌푸리게 된다면 배율이나 글꼴 크기를 키워 초점 맞추는 부담을 줄입니다.
- 50분 화면을 봤다면 10분은 6m 이상 먼 곳을 바라보며 눈 근육 긴장을 풀어 줍니다.
깜빡임 늘리기와 건조함 관리
화면에 집중하면 분당 깜빡임 횟수가 평소의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눈을 몇 초간 꾹 감았다 뜨는 동작을 시간마다 여러 번 반복하면 눈물막이 고르게 퍼져 뻑뻑함이 줄어듭니다. 냉난방을 오래 트는 사무실이나 건조한 계절이라면 무방부제 인공눈물을 옆에 두고 뻑뻑함이 느껴지기 전에 미리 사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콘택트렌즈를 쓴다면 화면 작업이 많은 날만이라도 안경으로 바꿔 눈 표면 자극을 줄여 보세요.
눈가·관자놀이 가볍게 눌러 풀기
눈 주변 근육도 오래 긴장하면 뭉칩니다. 손을 깨끗이 씻은 뒤 검지 끝으로 눈썹 앞머리 아래 살짝 들어간 지점을 5초간 지그시 눌렀다 떼기를 몇 차례 반복하면 눈두덩이 무거운 느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관자놀이도 같은 방식으로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지르면 눈과 이어진 두피 긴장까지 함께 풀립니다. 따뜻한 수건을 눈 위에 몇 분 올려 두는 온찜질도 혈액순환을 도와 뻐근함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목과 어깨가 함께 굳어 있으면 눈 피로가 더 심하게 느껴지므로, 전신을 부드럽게 이완하는 스웨디시나 은은한 향으로 긴장을 늦추는 아로마 마사지를 받고 나면 눈 주변까지 한결 가벼워졌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런 증상이면 안과 상담이 먼저
위 방법들은 화면을 많이 봐서 생기는 일시적 눈 피로를 덜어 주는 생활 관리이지, 눈 질환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뻑뻑함이 며칠 이상 계속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심하게 충혈되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자가 관리로 넘기지 말고 안과 진료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